근로복지공단의료지부

천주교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님 면담과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홍명옥 간호사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

 

  □ 일시 : 2015년  8월 25일(화) 오전11시
  □ 장소 : 답동성당 입구

 

 기자회견 순서

사회 : 최승제(보건의료노조 조직부장)

 

  ○ 여는 말씀
  ○ 규탄 발언 : 민주노총 인천본부장  김창곤
  ○ 기자회견문 낭독 :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장 홍명옥

 

하느님이 보고 있다! 성모병원사태 해결하라!
천주교 인천교구는 면담요청에 응답하라!



천주교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님 면담요청과
인천성모병원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저는 오늘 더 이상 발을 옮겨 디딜 곳도 없는 천 길 낭떠러지 앞에 서있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미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이 상황은 제가 만든 일이 아닙니다. 올해 초 경찰수사를 통해 드러난 국제성모병원의 허위환자 부당청구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병원관리자들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저를 집단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고 병원은 이를 주도, 묵인, 방조하며 사태를 폭력적인 양상으로 키워왔습니다. 그 내면에는 병원의 숨은 의도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환자로 한창 바쁜 업무시간에 관리자들이 집단적으로 자리를 비워가며 제가 근무하는 부서에 찾아와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저주를 퍼붓고, 모든 일이 노동조합 때문에 생긴 일 인양 저를 괴롭혔던 것은 그동안 병원이 노동조합을 와해시킬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자행해왔던 행태이기 때문입니다. 

 노조사무실 앞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용역깡패를 고용해 하루 종일 노동조합 사무실 앞을 지키도록 만들고, 관리자들을 동원해 수십 명이 노조사무실에 들이닥쳐 노동조합 간부들을 향해 쉴 새 없이 폭언을 쏟아내던 지난 2008년에도 그랬고, 총선과 대선 당일에 정상근무를 지시하는 병원에 이의를 제기한 저에게 관리직원들이 떼로 몰려와 듣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치는 욕설들을 쏟아냈던 2012년에도 그랬으며, 노사교섭과 지노위 조정이 결렬되었을 때에도 관리자들이 조를 짜서 들이닥치며 고문하듯 저를 닦아 세우던 2013년에도 지금과 같은 집단적인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노 동조합 혐오증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병원의 이러한 행태는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노동조합지부장을 겁박하는 사소한 일에 불과할 수 있겠지만, 온전히 혼자서 그 고통을 당해내야 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제 영혼을 산산조각내고 일상을 지옥으로 내모는 잔인한 일이었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집단적인 폭력은 퇴근 후의 일상까지도 정상적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만들고 저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제 몸과 마음을 모두 병들게 만들어 왔던 것입니다.


 병원이 이렇게 집요하게 집단적으로 저를 괴롭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1,6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병원에서 사측의 지속적인 탄압으로 11명밖에 남지 않은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선전물 한 장 나눠주려고 해도 50~60명의 관리자들이 득달같이 달려와 에워싸는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무력화된 노동조합을 끈질기게 탄압하고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이유는 병원 경영자들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는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천 주교 인천교구가 성모자애병원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지난 10년 동안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왔던 현재의 경영진은 도를 넘어선 불법ㆍ부당한 일들을 저질러 왔고, 이를 비판하는 개인이나 세력은 그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제거해왔습니다. 명의로 소문났던 훌륭하신 의료진들이 병원의 이러한 돈벌이 행태에 염증을 느껴 스스로 떠나시거나, 병원에 의해 쫓겨나셨고, 경영자의 눈에 거슬리는 직원들은 보직을 박탈당하고, 부서이동을 당하고, 굴욕적으로 병원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을 제거하기 위해 지금까지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경영진이 교체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병원의 설립이념을 무색케 하는 이러한 문제들은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성모병원에서 일어난 일처럼 인천시민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들이 계속 불거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 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병원장과 행정부원장 신부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계신 최기산 주교님이 직접 사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 지난 4개월여 동안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수차례 주교님 면담을 요청한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해들은 소식에 의하면 주교님께서 모든 면담요청을 거절하셨고 병원의 문제는 병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이후에도 면담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천성모병원의 병원장은 취임초기부터 ‘성직자는 노사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단 한 차례도 노동조합과 단 한 차례도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개인적 고통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노동조합의 지부장으로서도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는 없습니다. 인천성모병원은 그 역할에 맞게 인천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하고, 설립당시의 정상적인 이념을 되찾아야 합니다. 이 모든 심각한 상황의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최기산 주교님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저는 오늘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주교님의 면담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주교님이 면담에 나서 주실 때까지 이 자리에서 무기한으로 단식을 하며 농성을 이어가겠습니다. 주교님 제발 면담요청을 받아주시고 인천성모병원의 사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주십시오.


2015년 8월 25일

인천성모병원 간호사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장
홍 명 옥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 근로복지공단 공동투쟁본부 소식지 32호 file 노동조합 2016.06.24 1659
65 근로복지공단 공동투쟁본부 소식지 31호 file 노동조합 2016.06.21 1861
64 근로복지공단 공동투쟁본부 소식지 27호 file 노동조합 2016.06.13 1742
63 [성명서]회사가 근로복지공단을 거센 폭풍속으로 몰아넣어버렸다 file 노동조합 2016.05.31 1940
62 공동투쟁본부 소식지 17호(5/27) file 노동조합 2016.05.31 1747
61 공동투쟁본부 소식지 14호(5/21) file 노동조합 2016.05.24 1808
60 공동투쟁본부 소식지 13호(5/20) file 노동조합 2016.05.23 1646
59 [성명서](양대노조 공투본)5,200명을 사지로 몰아넣지 말라(5/20) file 노동조합 2016.05.20 2329
58 공동투쟁본부 소식지 12호(5/20) file 노동조합 2016.05.20 1834
57 공동투쟁본부 소식지 11호(5/19) file 노동조합 2016.05.19 1803
56 공동투쟁본부 10호(5/18) file 노동조합 2016.05.18 7504
55 공동투쟁본부 9호 file 노동조합 2016.05.18 1857
54 [보도자료]부당노동행위 규탄(5/16) file 노동조합 2016.05.17 1921
53 공동투쟁본부8호(5/17) file 노동조합 2016.05.17 1845
52 [성명서]성과연봉제 반대!! file 노동조합 2016.05.12 1801
» 인천성모병원 사태 해결 촉구 홍명옥 간호사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문(0825) 노동조합 2015.08.26 22860
50 [성명]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바라보는 우리노조의 입장 (2015. 8. 24) file 노동조합 2015.08.26 37672
49 <성명서>강압적 임금피크제·쉬운해고로는 청년 일자리 만들 수 없다. file 노동조합 2015.08.07 21734
48 [성명서] 입원환자 식대 수가 개편안에 대한 보건의료노조 입장 (2015. 8. 6) file 노동조합 2015.08.07 134563
47 [성명서] 박근혜 대통령 담화에 대한 보건의료노조의 입장 (2015. 8. 6) file 노동조합 2015.08.07 14443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서비스 링크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